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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포전 타계한 고교친구를 그리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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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gachun영남의알프스 댓글 3건 조회 2,760회 작성일 16-07-27 18:31

    본문

    <  김광언 고교친구의 추모산행을 ~~~  >

    지난 10() 오전1030분 강촌역에 모인 15명의 고교친구들은 오로지 오늘은 며칠 전 타계한 광언이의 발자취를 걷는 추모산행임을 알고 모였다. 작년 4반의 반창회를 춘천에서 하면서 쇠약해진 광언이를 비롯한 10여명의 친구들이 춘천의 명소와 이곳 봉화산, 구곡폭포, 등선폭포 주변을 돌면서 광언이를 위로했었다 는데.

            하늘도 무심치가 않아 흐렸던 하늘이 드디어 비를 뿌린다. 그것도 여름비 아니랄까봐 축축하긴 하고 맞을 만은 한데 일부는 우산, 비옷을 챙기는 중 장호상회장은 여유분 겉옷이 있다며 비가 얼만큼 오든 맞으며 산행을 하겠다며 지금 광언이는 눈과 비 바람을 매일 맞을 텐데 오늘 하루쯤이야 하며 앞장서 산행을 시작한다.  강촌역을 뒤로 돌아 본격적인 오르막을 치고 올라서니 비 맞은 털중나리꽃이 너무나 아름다운데 한편으론 처연한 모습이 애처럽다.  굽이굽이 산을 오르며 광언이와의 추억이 친구들 사이에 들려온다. 그 중 압권은 2010 6 12() 3시 성삼재에서 시작한 지리산 야갼종주 산행이다. 30여명중 단3(김광언,박우철,박욱남)만이 천왕봉 종주 성공한 것으로 다른 친구들은 모두 피아골로, 뱀사골로 ,또는 세석에서 포기하고 거림으로 하산했지만 단 3명만이 그것도 1등으로 중산리에 내려온 친구가 광언이었다. 그런 철인이었던 이친구가 왜??

     

          "새벽 성삼재에서 같이 출발하여 세석산장에서 장터목으로 가 제석봉 천왕봉을 등정하고 중산리로 오후5, 24Km를 주파한 김광언, 박우철, 박욱남은 어떻게 몸을 단련 했을까? 진정한 등산인 들이다." 1시간여를 걸으니 점심장소에 도착한다. 점심을 먹기 전 다같이 묵념으로 예를 갖춘다. 가져온 술과 막걸리로 친구를 보낸 울분들을 달래며 조촐히 조용히 식사를 끝낸후 2시부터 다시 산행해 1시간여를 더 걸으니 봉화산 정상이다.  다같이 물 한잔씩을 쭉 마신다.

     

           나 자신도 작년여름 817일 울진덕구온천 자연휴양림에서 광언네 가족들과 우리 가족과 우연히 조우했었다.. 12일 여름휴가 일정으로 갔다가 만났으니, 정말로 반가움에 악수를 나눈후 따근한 커피를 나눠 마시며 근황을 물으며 아픈 몸 쾌유를 비는 등 두 시간여의 만남을 추억으로 갖고 있다. 15시 운무가 걷히는 틈을 타서 정상사진을 찍은 후 우리는 이제 하산 길로 들어섰다 이어서 30분여를 더 내려오니 임도를 만나서 편안한 하산길이 된다. 어느새 비는 그치고, 내려 오면서는 반창회에서의, 일목회의, 당구모임서의 추억 등을 친구들이 풀어 논다.

     

          우리 모두는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 왜냐하면 그곳이 우리들 모두의 종착역으로 누구나 한번은 다 죽을 수 밖에 없으니까! 영원한 인생은 아무도 없다내 인생의  오늘이지만 광언이가 그토록 바라던 내일을 우리에게 물려준 고귀한 선물의 날이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의 몫으로 더 열심히 살아달라는 간절한 부탁을 한 셈이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會者定離"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다. 그렇다. 우린 언젠가는 차례대로 이별한다.             단 순서는 아무도 모른다. 어느 시인의 묘비명처럼 "오늘은 나 내일은 너"라는 반어법의 묘비문 대신 진실하게 살다간 광언친구의 묘비명으론 "삶을 사랑했던 산 친구가 여기에"가 맞지 않을까 싶다. 친구여 잘 가게나!, 그 동안 약 3년여의 암투병으로 인한 고통의 굴레를 훨훨 벗어 던지고  영면의 긴 휴식을 가지길 바래, 광언아!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영원한 친구야, 이승에서 못다한 우정의 불꽃을 저승에서 다시 만나 불태우며 고교시절 인연을 이어 가자꾸나,

     "죽음은 하나의 도전이다. 그것은 우리에게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고 말한다. 그것은 우리에게 지금 당장 서로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라고 가르친다.(버스카글리아)"

        25일부터는 여행영어도 배우고 묵향속에 서예도 정진하며 포켓볼도 치는 우리 기흥복지관 방학휴관이란다. 시간이 되면 친구와 애틋한 추억이 서린 덕구온천 자연휴양림 그곳에서 너의 체취나 찾아보련다,,,    천상의 그곳에서 잘 있기를,,,                

                                           2016. 7. 19.   여행영어/한문서예통합반  최종덕

     

     

    댓글목록

    신비주의님의 댓글

    신비주의 작성일

    지리산 에서 철인경기 1등 하셨는데 인생은 한치  앞도 모르는것  같네요.ㅠ
    참  애틋하고  전우애가 느껴집니다.^^
    오래오래  건강 하게  사시길  기원합니다.^.^

    gachun영남의알프스님의 댓글의 댓글

    gachun영남의알프스 작성일

    신비주의님 감사드립니다.
    건강만큼은 자신할일이 없는것 같습니다.
    노년생활에서 가까운 친구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을까요?
    지인들과 건강하신 몸으로 교유하시길 거듭 기원드립니다~~~

    신비주의님의 댓글의 댓글

    신비주의 작성일

    감사합니다~^^ 알프스님
     건강이 최고의 보약인 것 같습니다.~
    항상 운동하시고 식단 조절 하신다면
    건강한 나날들 보내실수 있으실 것입니다.^^
    무더운 여름날
     복지관에서 활기차게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신비주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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